박소연

존재 주변에 유영하는 것들에 관하여

박소연은 존재할 법한 것들에 대한 상상을 배경으로 그것들의 구체적인 형상보다는 그것이 가진 고유한 파동과 비언어적인 특징들을 시각화한다.

저는 ‘약동’을 주제로 한 작업을 하고 있는 금속공예작가 박소연입니다. ‘약동’이란 생명성을 가진 모든 것이 지니고 있을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입니다. 저는 주로 세상 어딘가 존재하고 있을, 혹은 존재할지도 모를 생명들에 대해 상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다양한 형태에서 생명력이 약동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들은 모두 다양한 파동의 생명성을 지니고 있고, 각각의 자리에서, 혹은 여럿이 한데 어우러져 공명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제 상상 속의 생명들이 가지고 있을 가장 강하고도 미약한 움직임이자, 듣지 못할 소리이며, 전해지지 않는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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