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은 도시에서 발견한 장면과 사물을 도자 조형으로 재해석하며, 선과 면, 색의 조합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규칙과 표정을 기록한다.
일상 속 장면의 기록에서 발견되고 재해석된 사물들을 도자 조형으로 치환한다. 발붙이고 사는 도시의 풍경이자, 순간의 시선의 흐름을 기록하며 빠르게 휘발되는 사물에 대한 시각적 상호작용을 형상화하는 데 집중한다. 선을 그어 면을 채우는 색면구성과 같이 사물의 실루엣을 따라가다가도 상상의 선을 좇으며 흙을 쌓아 올려 공간을 가르고 채우는 작업으로 이어간다. 거대하고 정적이지만 정교한 규칙이 숨은 듯한 다양한 도시의 표정을 캔버스와 조형 작업으로 오늘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