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우 작가는 흙과 종이와 같이 자연에서 얻은 소재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물 혹은 언어의 형태를 재해석합니다. 최근에는 버려진 잡지와 간행물 종이를 이용하여 작가적 시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작업의 재료는 대부분 어디선가 기능을 다해 더 이상 사용되기 어려울 때 비로소 유의미한 재료로서의 가치를 지니는데, 이러한 아이러니함이 오유우의 작업에서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형태가 때때로 혹은 무의식 속에서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에 따라 우리의 삶과 닮은 듯한 유쾌한 작품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