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혜는 존재하지만 비어 있는 허공의 공간에 주목하고 그 경계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여백의 공간을 새롭게 명명하고자 한다.
주로 보이지 않는 것들, 그 중에서도 void한 공간에 대해 주목합니다. 존재하지만 쉽게 보거나 느낄 수 없는 void한 공간을 프로타주하여 그 경계를 시각적으로 읽어내고 형상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공간이란 ‘빈자리’를 나타내는 것이고 이는 곧 없음과 같은 뜻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간을 ‘있다’고 말할 때 이 ‘있다’ 라는 것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지각하고 조형언어로 표현 할 수 있을까? 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는 허공속에 익명의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며 빈 공간을 시각적으로 드러내어 사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련의 출력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