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변화를 머금은 흙

조희진은 최소 단위의 조형을 통해 이를 비정형적으로 결합하고 변주해 나가며 변화하는 자연과 감정의 상태를 흙의 형상으로 기록한다.

紫煙(east smoke)
자줏빛 자, 연기 연의 한자어로 자주색은 동양을 의미하는 도자 작업실 자연(紫煙) 에서는 연기처럼 형태가 자연 현상에 의해 변화하는 모습을 흙으로 표현합니다. 풍경이나 인상, 감정, 날씨와 같이 고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느끼고 매 순간과 현상이 고유하며 유연한 흐름을 가지고 변주될 수 있음을 흙을 재료로 기록합니다. 부분을 쌓아가며 전체를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과정이 쌓이며 서로를 연결, 지탱해 어떠한 형태로든 변주될 수 있는 하나가 됩니다. 또한 어떻게 스스로 중심을 잡고 하나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건축적 탐구로서 흙 본연의 수분을 이용하여 흙이 마르기 전에 이어 붙여나가는 과정의 성실함이 작업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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