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를 꼬아 만든 고유의 실 ‘소미사(SOMISA)’를 중심 재료로 설치·공예·섬유 작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직조·니팅·크로셰 등 다양한 기법으로 한지의 조형성을 확장하며, 빛과 공간에 반응하는 설치 형태로 발전시켜 왔다. 재료가 공간 속에서 드러내는 시간성과 흔적을 탐구한다.
유연한 와이어와 소미사로 골격을 세우고, 닥섬유 입체 초지기법으로 생명체의 외피를 형성한 조형. 표면 위로 솟아오른 코끼리 코 모양의 숨구멍은 작품이 공간과 끊임없이 호흡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핵심 기표다. 고정된 형상을 넘어 살아 움직이며 다른 차원으로 전이되는 존재의 역동성을 투영한다.